일본 국토교통성은 매월 전국 만 2천여 건설업체를 대상으로 공사 수주 실적을 조사합니다. <br /> <br />이 통계는 국내 경기를 가늠하는 지표 중 하나로, 국내총생산,GDP를 산출하는 자료로도 쓰입니다. <br /> <br />이 중요한 통계를 국토교통성이 아베 정권 당시였던 지난 2013년부터 무단으로 조작해 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. <br /> <br />예를 들어 한 회사가 10월부터 석 달치 실적을 12월에 한꺼번에 낼 경우 이걸 모두 12월 실적으로 올립니다. <br /> <br />자료 제출이 없었던 10월과 11월은 실적이 '0'이 아니라 다른 업체들의 평균치로 계산했습니다. <br /> <br />두 번 계산에 넣어 결과적으로 실적이 부풀려진 겁니다. <br /> <br />[사이토 테츠오 / 일본 국토교통성 장관 : 국토교통성 소관 통계에 이런 지적을 받은 것은 대단히 유감이며 사과 드립니다.] <br /> <br />일본 건설업체의 수주 실적은 지난해만 약 830조 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. <br /> <br />통계 조작으로 실적이 부풀려지면서 일본의 GDP 역시 실제보다 높아졌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회계검사원은 이미 지난 9월 정부 통계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습니다. <br /> <br />이에 따라 일본 정부는 지난해 1월분부터 수치를 수정했지만 이런 문제를 공개하지 않았습니다. <br /> <br />[기시다 후미오 / 일본 총리 : (지난해 1월부터 통계를 수정해) 지난해와 올해 GDP 통계에는 직접 영향이 없다고 생각합니다. 왜 이렇게 됐는지 확인하고, 다시 이런 일이 없도록 재발 방지를 위해 노력하겠습니다.] <br /> <br />지난 2012년 말 취임한 아베 전 총리는 재임 기간 자신의 경기 부양책을 최대 실적 중 하나로 과시해 왔습니다. <br /> <br />하지만 그 그늘에 숨은 통계 조작이 뒤늦게 드러나면서 일본 정부 발표에 대한 신뢰는 땅에 떨어지게 됐습니다. <br /> <br />도쿄에서 YTN 이경아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34_202112161027474269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social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